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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WD_BLACK SN750 1TB SSD 아마존 직배송 중 분실 후기 (해피엔딩)

kohm 2021. 4. 8. 01:24

이미 환불이 된 상태이지만 아마존에서의 구매내역

작년(2020년) 8월인가 9월 초인가.. 아마존에서 WD Black SN750 1TB SSD가 나름 특가로 떠서 노트북 SSD를 바꿔볼까 하는 마음에 충동적으로 구매를 했었다. 며칠 지나지 않아서 발송했다는 메일이 왔고, 이전에 몇 번의 직배송 건을 구매했던 경험에 따라 2주 내에는 오겠구나~ 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었는데...

 

시간이 지나고...

 

이게 무슨 일인지 추석 전(2020년 9월 29일)까지도 오지 않았다. 배송추적을 해도 이동이 없었다. 아마존의 주문내역을 들어가 보니 배송 예정일이 지났는데 미배송 되었다. 분실된 것 같다. 고객센터로 문의해라. 라는 메시지가 나와있었다. 어차피 연휴는 지나고 봐야 할 것 같아서 연휴 끝나고 2020년 10월 5일에 아마존 라이브 채팅을 시도했다.

 

짧은 영어로 대화했었고 라이브 채팅 기록이 없긴 하지만 기억나는 대로 적자면

 

나: 배송이 안 왔어

아마존: 분실된 것 같네

아마존: 재발송과 환불 중에 뭘 원해?

나: 만약 환불했을 때 나중에라도 배송이 오면 어떡해?

아마존: 그럼 그냥 가져!

나: 그럼 환불할게.

아마존: 며칠 내로 환불될 거야 안녕~!

 

충동적으로 구매했던지라 오히려 잘됐구나 싶기도 했고 이렇게 분실된 경우 한참 늦게 배송이 온다는 소문을 듣기도 했어서 환불을 해달라 했고 며칠 뒤에 환불을 받았다. 그게 아마 2020년 10월 6일인가..?

 

 

그로부터 2달 뒤.. 2020년 12월 10일.. 집에 들어오던 길에 문득 우편함을 확인했다. 우편함이 깊지 않아서 뭐가 들어있다면 무조건 튀어나와있기 때문에 평소대로라면 입구에 꽂혀있는 것만 가져갔을 텐데 굳이 열어서 속을 확인했다. 열었더니 겉으로는 티가 전혀 안 나게 우편함에 딱 맞게 종이로 된 우편? 택배? 하나가 처박혀있었다. 정말 처박혀 있었다는 말밖에 할 수가 없었다. 열어보지 않았다면 절대로 보이지 않았을 형태였으니까.. 두근두근 하며 집에 올라와서... 자세히 보기 시작했다.

사실 자세히 보지 않았다.

그냥 뜯었다.

기대하면서 뜯었다.

그리고 그 기대의 결과물...!!! 분실되었다던 SSD가 내 손안에 들어왔다. 15만원을 벌었다. 역시 존버는 승리하나 보다.

 

우편함에 처박혀있던 거라 언제 온건지도 모르고, 배송 조회는 안되고, 개인통관 고유부호로 통관 내역 조회를 해봐도 통관된 내역이 나오지 않는데, 집에 배송이 됐다. 어떻게 한국에 들어온 건지 세관은 거친 건지 궁금한 게 굉장히 많지만.. 그게 뭐가 중요하겠는가..ㅋㅋ

 

암튼 이후에 노트북 내부에 잘 설치했고 기존에 사용하던 512GB SSD는 외장 SSD로서 엑박에 연결되어 아주 잘 사용하고 있다.

 

이게 만약 직배송이 아니라 배대지로 보내는 거였다면.. 휴.. 돈만 날리고 끝이었을 텐데, 직배송이라 살았다.

 

아무튼 아마존 직배송이 가능하다면 배대지 말고 직배송으로~ 앞으로 더더욱 직배송을 애용해야겠다... 싶은 경험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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